루딕스 온라인

게임정보 2008. 5. 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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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스크롤'이 '3D'를 만났다

2D 한계 벗어나 캐릭터 입체적이고 동작 다양

완성도 보완하면 '포스트 메이플스토리' 가능

개발사:엔프론트

서비스:삼성전자

메이플스토리는 사이드 뷰 방식의 횡스크롤 게임으로 기존 쿼터뷰 방식의 전통적 롤플레잉 게임과의 차별화를 이루었다. 특히 직관적인 화면구성과 간편한 조작 방식은 기존 마니아 중심에서의 게임성을 벗어나 저연령층과 게임에 관심 없는 많은 이들까지 끌어들이는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차별화 요소로 메이플스토리는 캐주얼 게임의 대명사와 같이 되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메이플스토리의 참신성도 차별성도 어느덧 한계에 부딪히는 시점이 됐다. 그래픽이나 조작 그리고 게임성에도 좀더 진화된 모습을 원하는 게이머들이 점차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몇 년간 2D그래픽으로 보다 진보된 소재의 개발과 변화된 모습을 가진 게임들이 다수 등장했으나 아류작으로의 한계만 명확히 들어냈을 뿐 눈에 띌 만한 게임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3D 그래픽의 장점과 기존 횡스크롤 게임의 장점을 결합시킨 여러 게임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루딕스 온라인 또한 이런 게임들 중 하나이다.

루딕스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3D 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재미요소의 추가이다. 기존 2D 그래픽의 게임에서는 불가능했던 입체적이고, 다양한 동작이나 캐릭터의 크기 변화 등은 기존 2D 그래픽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부분들이다. 특히 거대화 물약을 먹으면 캐릭터가 켜져 몬스터를 밟는 장면은 기존 슈퍼마리오에 버섯을 먹는 장면과도 같이 무척 색다른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 외에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의 제작이나 만화영화와 같이 부드러운 동작이 가능한점 또한 3D 그래픽으로 인한 변화이다. 그리고 커뮤니티와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마을 또한 3D 그래픽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꾸며져 있는 것 또한 많은 캐릭터들의 중복으로 인한 불편함을 없앤 부분으로 편리하고 참신하게 느껴진다. 이렇듯 횡스크롤 게임의 3D 그래픽 활용은 2D 그래픽의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재미와 편리함의 추구로 최근의 횡스크롤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 중 하나일 듯 싶다.

이런 3D 그래픽의 장점을 활용한 부분과 더불어 루딕스 온라인은 이용자 참여 형태의 게임 시스템을 갖고 있다. 완벽한 형태로의 UCC 활용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노력에 따라 전혀 다른 게임의 진행형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은 최근에 트렌드에 부합되는 루딕스 온라인의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기존 게임들에 있었던 맵상의 여러 물건들이 단지 지형의 효과만 갖고 있었다면 루딕스 온라인에서는 지형 효과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여러 물건들을 몹 위에 떨어뜨려 몹들에게 데미지를 주는 공격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길을 막아 다른 이용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서 자신만의 사냥터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물건들을 활용하여 없었던 길을 만든 다든지 몹의 이동을 차단시키는 형태로 다른 이용자들을 도울 수 있어 사용자간의 다양한 피드백을 이루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물건들은 점프대, 대포, 가교 등과 같은 다양한 특수 장치와도 연결돼 있어 액션 게임의 재미까지 느끼게 할 정도로 구성이 잘돼 있는 편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게임내의 물건이나 장치의 적절한 활용으로 미지의 공간까지 이동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마치 퍼즐게임 쇼코반과도 같은 두뇌플레이를 요구한다. 물건들을 이리 저리 옮겨 쌓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점프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은 앞서의 액션과 더해져 좀더 복잡한 퍼즐게임과 같은 게임플레이를 요구한다. 또한 이런 퍼즐적 요소는 혼자 뿐 만 아니라 여러 명이 힘을 합쳐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까지 연계되어 함께 하는 커뮤니티의 재미까지 잘 이끌어내고 있는 재미있는 부분이다.

루딕스 온라인은 전반적으로 기존 2D 횡스크롤게임에 비해 3D그래픽의 다양한 장점을 부각시킨 만큼 참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전의 게임들이 가졌던 직관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나 2D 그래픽의 특유의 타격감들을 잘 살려내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자잘한 버그와 그래픽 오류 등과 같은 게임의 세부적인 마무리 부분에서도 여타의 게임들에 비해 현저히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액션과 퍼즐의 복합적인 요소의 첨가는 앞으로의 게임의 방향을 밝게 하고 있다. 여타의 게임들이 3D 그래픽의 장점만을 더한 형태의 한정적 방향제시와 달리 루딕스는 좀더 다양한 요소들을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업데이트와 콘텐츠의 추가만 이뤄진다면 3D 그래픽으로 재편되는 포스트 메이플스토리의 경쟁에서 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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