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DS가 국내 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신형 PSP 돌풍에 힘입어 판매량이 부쩍 상승한 PSP까지 휴대용 게임 시장은 뜨겁다 못해 치열하다. 그리고 이곳에 애플社의 ‘아이팟터치’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Yepp P2’까지 등장하면서 휴대용기기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런 휴대용기기 시장을 휩쓸고 있는 건 닌텐도나 소니, 애플 등의 해외 유명 기업들뿐이다.

이점은 국산 제품들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것보다는 해외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의 특성 때문인 것이 사실. 그러다보니 막상 해외 제품 못지않게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알려지는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한국형 휴대용 게임기 ‘마이레이서 MF101’ 역시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그리 알려지지 않은 기기다.

* 휴대용 게임기 마이레이서 MF101 CPU : ARM 922T 102Mhz

운영체제 : PET(PTOS)

메모리 : 내장형 랜드 플래시 1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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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스토리지 : SD card 확장 (최대 2GB)

디스플레이 : 2.4인치 TFT-LCD 4:3 비율 26만 컬러

전원 : 충전식 리튬폴리머베터리 (영상 최대 5시간 재생)

사운드 : 16Poly 44.1Khz, 16비트 스테레오

이용가능포멧 : MP3, WMA, WAV, JPG, BMP, AVI, TXT, LRC

소비자가격 : 9만8천원

우선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는 모 유명 휴대전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디자인을 따라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MF101’은 최근 디자인의 트렌드인 블랙 마감의 하이그로시 소재를 선택했다. 여타 재질에 비해 깔끔하고 LCD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앞면은 투톤 칼라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 이런 세련된 느낌은 12mm의 슬림한 디자인과 맞물려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려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세련된 디자인은 내부 인터페이스에서도 잘 느낄 수 있는 ‘MF101’의 메인 화면은 일반적인 정적인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탈피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됐다. 별 다른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구조를 띄고 있으며, 2가지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기호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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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버튼 역시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흔히 휴대용 게임기에서 채택하게 되는 십자키 대신 상하좌우 버튼 모두 따로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휠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버튼은 약간 뻑뻑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약간의 사용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면부의 액정은 흔히 요즘 볼 수 있는 16:9 비율이 아닌 4:3 비율이지만 그리 작아보이지는 않는다. 320x240의 크기와 30프레임을 보여주는 전 면부 액정은 작지만 꽤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실제로 게임을 즐길 때나 음악을 볼 때, e-book을 볼 때도 뚜렷하게 보이는 화면 때문에 눈에 부담을 최소화 시켜줬다. 하지만 시야각이 떨어지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약 30도 정도 화면을 들어서 보면 액정에 표시된 내용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불편한 부분은 아니므로 걱정은 하지 말자.

‘MF101’은 충전식 내장 배터리를 사용한다. 충전 방식은 간단하다. 일반적인 MP3처럼 USB에 연결해 충전하거나 별도 구매하는 AC어댑터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이렇게 충전된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시 약 4시간, 게임 재생 시 5시간, 음악 재생 시 8시간 정도였다.

이는 PSP와 비교해본다면 약 3시간 정도가 많은 편이다.(이는 화면 밝기에 따라 차이가 생겼다)

또한 ‘MF101’은 1GB 내장 랜드 플래시 메모리와 최대 4GB까지 가능한 외장 SD 카드 슬롯을 지원한다. 기본적인 게임과 운영체제는 내장 메모리에, 드라마나 영화는 외장 SD 카드에 넣어두면 상당히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특히 제품 구매 시 동봉돼 있는 인코더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약 2GB 정도의 SD 카드라고 해도 꽤 많은 영상을 넣을 수 있었다.

게임 역시 초반 주어지는 5개 외에도 인터넷 사이트 ‘플레이포유’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출시라인업이 계속 추가돼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초반 기본 제공되는 게임은 ‘미니게임천국’과 ‘슈퍼액션히어로’ ‘페노아전기’ ‘푸뉴푸뉴퐁’ ‘컴투스사커2006’ 등이며, 2월 중 ‘바이러스’ ‘컴투스오목2’ ‘컴투스볼링2’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던전앤파이터 귀검사편’을 비롯해 모바일로 출시된 많은 게임들이 ‘MF101’용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지하철 노선표’나 ‘오늘의 운세’ 같은 부가적인 콘텐츠는 별다른 설치 없이도 기본 내장돼 있어 편리하다.

그렇지만 조금 불편한 부분들도 있다. USB 연결 슬롯 뚜껑 부분은 좀 심할 정도로 뻑뻑했다.

기자 역시 여러 번 불편함을 겪은 부분이며, 몇 번 만으로도 쉽게 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포트를 연결할 때 조금 걸리는 역할을 하기도 해 불편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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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도중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메인 화면으로 나가게 한 점도 조금 아쉬운 부분.

특히 손가락이 큰 기자의 경우 ‘슈퍼액션히어로’ 같이 다양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에서 간혹 실수로 셀렉트가 눌러지는 경우가 생겨 불편했다.

그래도 이 제품은 간만에 나온 좋은 물건이다. PMP나 MP4 플레이어는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기능이 한정적인 MP3은 그리 끌리지 않는 사람이나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MF101’은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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