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프 오늘 한국 상륙…국내 사용자도 긴장
 
세계적인 가상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에서 현실세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유사한 금융위기가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세컨드라이프는 사이트내에서 실제로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린든달러(1달러=265린든달러)가 유통되고 있어 사이버세상의 금융위기가 오프라인세상의 금융당국 개입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세컨드라이프는 25일 세라코리아(www.serakorea.com)라는 한글판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식 개설, 이같은 금융위기 파장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장으로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가상세계에서 초유의 금융위기가 발생해 충격적"이라면서 "한국판 세컨드라이프인 '세라코리아'가 오늘 공식 오픈했는데 한국 사용자들도 사이트내 자체 통화인 린든달러 사용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라코리아'에서는 가상경제 활동의 근간이 되는 가상화폐가 본격 유통되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자체 통화인 '세라캐시'를 구매토록 하고 이를 '린든달러'로 바꿔 세컨드라이프 사이트내에서 각종 물품 및 토지 구입 대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컨드라이프 운영사인 '린든랩'은 한국정부의 입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자체통화의 현금으로의 환전은 허용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린든달러를 환전할 방법이 국제적으로 여러 통로가 있어 언제든 진짜 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세컨드라이프 사이트에서 마치 현실처럼 금융위기가 발생, 사용자들이 몰려들어 예금을 빼내가는 '뱅크 런(Bank run)'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가상 공간의 금융위기는 세컨드라이프에서 10여개 금융사를 운영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업체가 땅 투기와 도박산업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뒤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면서 촉발됐다.

사태가 악화되자 세컨드라이프 운영사인 린든랩이 온라인 은행을 폐쇄했고, 가입자들이 예금을 찾기 위해 일시에 몰리면서 예금인출 도미노 사태로번졌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린든랩이 개발한 세컨드라이프는 현실세계와 흡사한 가상세계를 3차원으로 구현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 말 가입자가 1200만명에 달하며 2007년 한해동안 무려 3억5000만 달러가 거래금액으로 지불된 것으로 집계됐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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