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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 국내서비스 본격화

한국적 콘텐츠 부족 흥행여부 미지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상현실사이트 `세컨드라이프'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련업계는 세컨드라이프가 게임의 진화과정에서 이용자가 참여하는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형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의 한국 파트너인 티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민)는 국내 사용자를 위한 `세라코리아(www.serakorea.com)'를 오픈하고, 정식 서비스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세라코리아는 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본사의 기술 및 서비스 지원을 받아 국내 이용자들의 세컨드라이프 이용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일종의 글로벌 관문사이트다.

세라코리아에서는 각각의 사용자가 갖게 되는 3차원 아바타에 문자 및 음성채팅 기능을 부여하고, 개인간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게 된다.

◇한글판 세컨드라이프 수익모델=한글판 세컨드라이프는 한국 당국의 승인이 나오기 전까지 자체통화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가상 토지 판매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 가상경제 활동의 근간이 되는 가상화폐는 본격 유통된다.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자체통화인 `세라캐시'를 구매하도록 하고 이를 `린든달러'로 바꿔 세컨드라이프 내에서 각종 물품 및 토지 구입 대금 등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수익모델은 사이버머니의 환전 수익을 제외한 PPL 광고수익, 린든달러 결제 수수료 등이다. 티엔터테인먼트 측은 "B2C모델로 린든달러 결제 수수료를 받지만, 더 큰 수익은 B2B모델로 사이버건물을 짓고 마케팅을 대행해 주는 수익 등"이라고 말했다.

◇게임위, 세컨드라이프 사후관리 검토=게임물등급위원회는 법률자문 결과, 현행법에서는 게임물의 범위가 광범위해 세컨드라이프는 `게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게임위는 모든 콘텐츠를 심의하기에는 현재 기준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심의가 아닌 사후관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을 내부 검토 중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환전은 현행법상 완전히 불가능하고, 선정성과 음란물에 대해서는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사이트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규제는 `청소년 노출' 부분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컨드라이프는 사이버 섹스를 비롯한 가상현실 속 부정행위에 대한 안전장치가 허술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로 성인사이트를 이용해 온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전망=세컨드라이프가 기존의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으로 거듭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30일 국내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 속에 한국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세라코리아는 한국적인 콘텐츠의 부재, 높은 진입 장벽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국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호기심 어린 기대와 긍정적인 시각도 많다. 중앙대 위정현 교수는 "온라인게임은 기존의 산업과 결합돼 새로운 질적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세컨드라이프는 제조업체에서 방송사, 정치, 정부,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비즈니스와의 접점을 제공해 줬고, 이런 통로를 통해 기업들이 마케팅에서 신제품 테스트, 정치 캠페인의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온라인게임의 활용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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