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그것을 초여름의 햇빛이 눈부신, 어느 일요일의 일이었다.
내가 스즈미야 하루히와 둘이서 패쇄공간이라는 것에 갇혀서, 지금에 와서는 생각해 내기도 싫은 방
법으로 탈출했던 수 일 후였다.
하루히의 위대하신 한 마디로, SOS단에 의한 시내의 “불가사의탐색순찰”, 기념할만한 그 2번째가 결
행되었다. 라지만-
*鶴의 경우는 일본어로 “학”이라는 뜻과 “뛰어난”이란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용어 일지도 모르겠
지만 일단 “뛰어난” 쪽으로 해석하겠습니다.
단순한 우연인가 그런지 않으면 무언가의 힘이 작용한 것인지 다른 단원은 전원 갑작스레 취소
(cancel)하고, 그 날의 출석자는 나와 하루히 둘 뿐이었던 것이다.
하루히 : ⌈......⌋
하루히는 계~속 기분이 안 좋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무리도 아니지.
집합시간에 가장 늦게 온 자가 다른 멤버에게 한 턱 내는, 다른 사람도 아닌 하루히 자신이 결정한 룰
이 SOS단에게는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하루히보다 먼저 왔다. 그리고, 참가자가 둘 뿐이라는 것은 즉, 하루히가 한 턱 내는 역이
라는 거다.
쿈 : ⌈난, 아이스커피.⌋
하루히 : ⌈난 카페라떼.⌋
라고 나한테 말한다는 것은, 점원에게 주문하는 것은 내 역할이라는건가. 뭐, 괜찮겠지. 돈 내는건 너
니까, 그 정돈 해주마.
쿈 : ⌈죄송합니다~. 여기 아이스커피랑 카페라떼 부탁합니다~.⌋
하루히 : ⌈그건 그렇고, 미쿠루짱도 유키도 코이즈미군도 너무하네. 갑자기 결석이라니.⌋
*ちゃん의 경우는 보다 정확한 우리말 표현이 없으므로 그대로 표현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주로 여자
들이 친한 상대한데 부르거나 친근한 여자아이한테 붙이는 호칭)
하루히 : ⌈2번째부터 이러면, SOS단의 전통이 위험스러워 지는데 말이지. SOS단의 이름의 유래를 떠
올려 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하루히 : ⌈알겠어, 쿈? SOS단은 말이지, 세계를 크게 소란스럽게 하기 위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단이
야. 알고 있어?⌋
하루히 : ⌈마지막의 S는 내가 있으면 어떻게 된다고 쳐도, 앞에 SO -세계를 크게 소란스럽게하기 위
한- 이란 부분은, 단원의 일치단결 없이는 못하는 부분이란 말이야.⌋
하루히 : ⌈세계를 나름대로 소란스럽게 한다거나, 남들만큼만 소란스럽게 하면 안 되는 거야. 그러면
가온데의 O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게 돼버리니까.⌋
하루히 : ⌈그러니까 쿈! 다음부터는 SOS단의 회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결석금지야! 감기에 걸리
든 차에 치이든 목숨을 걸고 출석 할 것!⌋
하루히 : ⌈SOS단은 반드시 전원 집합할 것! 알겠지, 쿈?!⌋
라고, 유일한 출석자인 나에게 말해도 의미가 없잖아. 라고 말할까, 어쩔까 망설이던 찰나, 카페라떼
와 아이스커피가 나왔다.
하루히 : ⌈고맙습니다.⌋
이건, 점원한테 하는 말이다. 방약무인에다가 변태인 주제, 이런 일에 관해선, 왜인지 제대로 한다.
어쨌든간에 고맙다, 카페라떼. 네 녀석의 덕택에 하루히의 망언은 일단 잠깐 휴식을 취했다.
아무것도 말을 하지 않을 때의 이 녀석은 솔직히, 이 나라의 여고생으로서는 상당히 귀여운 부류에 들
어가겠지. 이대로 정지화상으로 만들어 바라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게임에 나오는 이벤트신과 같은 상황 좋은 일이 일어날 리가 없고, 이대로 내버려 두면
또 떠들기 시작할 테니,
다시 한 번, 저 녀석에 페이스에 돌입하기 전에, 먼저 내가 말을 걸기로 한다. 이미 말 할 것은 정해져
있으니.
쿈 : ⌈야, 하루히.⌋
쿈 : ⌈중요한 얘기가 있는데, 들어줘라.⌋
SOS 돌입
하루히 : ⌈즉, 네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정리하면 이거네?⌋
하루히 : ⌈우주인도 미래인도 초능력자도, 실은 이미 내 근처에 있고,⌋
하루히 : ⌈그건 유키랑 미쿠루짱이랑 코이즈미군이라는 소리?⌋
쿈 : ⌈그 말 그대로다.⌋
하루히 : ⌈......⌋
하루히 : ⌈웃기지마!⌋
뭐,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은 자~알 안다. 나도 같은 말을 누군가한테 들었다면, 똑같은 반응을 하
겠지.
하루히 : ⌈쿈! 자~알 들어!⌋
하루히 : ⌈우주인이나 미래인이나 초능력자 같은건 말이지, 바로 앞에 굴러다니는게 아니야!⌋
하루히 : ⌈찾아서, 발견해서, 잡아서, 목덜미 잡아채서, 뿌리치고 도망가지 않게 둘둘 묶어두지 않으
면 안 될 정도로 희소가치가 있는 거란 말이야!⌋
하루히 : ⌈골라온 단원이 전부 그런거라니, 있을리가 없잖아!⌋
그래서, 내가 있는 힘껏 입에 담은 건전한 진실은 “재미없는 바보농담”이라고 결정돼,
거기다 하루히는 지갑을 잊어버렸다는 이유로 찻집에 커피값도 내가 내는 꼴이 되어, 아무것도 안돼
는 것뿐이 아니라 이거야 원래 취지는 문자 그대로 마이너스다.
*죄송합니다. 쿈 이 자식이 말을 왜 이렇게 빙빙 꼬아서 하는지...ㅜㅜ;; 한마디로 할 말을 헛소리 취급
받고 거기다 돈까지 내서 서럽다는 소리...
하지만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건>은, 혹시 여기서 한 대화가 계기가 됐던 것일 지도 모른다
는 기분도 든다.
<그 사건>. 그게 일어난 것은, 찻집에서 대화를 한 날로부터 약 5개월을 지나고, 여름방학도, 체육대
회도 끝났을 무렵-
문화제를 다음날에 둔, 달력상으로는 훨씬 전부터 가을인데도 마치 여름이 준 기념품처럼 푹 찌는, 그
런 날이었다.
일단 프롤로그 부터 끗냈습니다....ㅎㅎ;
역시 쿈....고딩주제 말투가 너무 어렵군요..ㅜㅜ;;
SOS는...생략하기로 했구요...
일단 하루히루트(굿,베드)와 코이즈미루트(베드)를 같이 하겠습니다.
호감도 차이뿐이긴 하지만...호감도 조절법을...확실하게 몰라서...
그냥 굿 엔딩은 SOS마크+하트2개(3개면 두근두근마크)로 할 것이고..
베드엔딩은 SOS만 띄우는 걸로 해보려고요...
이렇게 해서 안되면 베드엔딩은 전부 패스할 예정....
그럼 잘 쓰시고요...오역이나 오타는 가볍게 넘어가 주세요 ^^;;
ps.한글파일로도 정리는 해 놨는데...올리는 법을 모르겠군요...블로그 같은걸 안키워서....-ㅁ-;;
[루리웹 - "Zero사마[♡]"님 글]